증선위 "중소 회계법인의 품질관리 미흡"…삼덕은 독립성 '지적'

입력 2022-04-27 16:24   수정 2022-04-27 16:29

이 기사는 04월 27일 16:24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회계법인의 품질관리기준 준수에 관한 감리 결과 개선 권고사항을 27일 공개했다. 품질관리 감리는 감사인이 감사업무의 품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해 품질관리시스템을 적절히 설계·운영하고 있는지 살피는 절차를 말한다. 증선위는 금감원이 지난해 회계법인 13곳을 대상으로 품질관리 감리를 한 결과, 총 지적 건수는 181건이고 중소 회계법인은 평균보다 더 많이 지적을 받았다고 밝혔다.


증선위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감리 대상 회계법인을 각각 가군부터 라군까지 분류했다.
가군에는 삼일 한영 등 2곳이, 나군에는 삼덕 성현 이촌 한울 등 4곳이, 다군에는 동현 대현 삼도 인덕 한미 등 5곳이, 라군에는 광교 정인 등 2곳의 회계법인이 포함됐다.

감리 결과 가군 회계법인의 평균 지적 건수는 5건으로, 품질관리제도가 상대적으로 잘 구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군을 제외한 나~라군의 평균 지적 건수는 나군 14.0건, 다군 평균 16.4건, 라군 16.5건 등으로 전체 회계법인 평균 지적건수(13.9건)보다 많았다. 이에 대해 증선위는 "개선 권고사항 수치로만 회계법인 간 품질관리 수준을 비교·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품질관리 구성요소별로는 업무의 수행(3.2건, 22.7%), 인적자원(2.9건, 21.0%), 윤리적 요구사항(2.3건, 16.6%) 등이 많았다.

회계법인의 개선 권고사항은 미흡함의 정도에 따라 △미설계 △미운영 △일부 미흡 등으로 분류했다. 가군에 속한 삼일과 한영 회계법인은 미설계·미운영으로 지적받은 사항은 없었다. 리더십 책임 항목에서 일부 미흡 판정을 받았다.

미설계·미운영으로 지적받은 대표적 사례는 나군의 삼덕 회계법인과 다군에 속한 대부분의 회계법인들이었다. 이들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지 않은 점을 공통으로 지적받았다.

특히 삼덕회계법인은 △이사 선임시 최소한의 검증 및 업무품질 등 적격성 심사가 이뤄지지 않고 편의에 따라 빈번하게 교체되는 점 △품질관리에 투입되는 자원이 사업규모에 비해 미흡한 점 △신규 업무 수입시 구성원의 독립성 저촉여부 확인이 불완전한 점 △주식 미거래로 신고한 구성원에 대한 점검 절차가 미흡한 점 △감사업무 계약 전 위험평가에 대한 세부판단기준이 없고 위험평가 및 감사계약 수임 등에 대한 승인이 내규와 다르게 운영되는 점 △품질관리실 승인 전에 감사계약을 체결하거나 회사와 접촉없이 제3자를 통해 계약을 진행하는 등 감사계약 체결절차가 미흡한 점 △업무수행이사에게 감사업무를 배정하는 통제절차가 미흡한 점 △감사보고서일에 임박해 심리를 의뢰하는 경우가 많고 업무 과다로 품질관리검토 시간이 불충분한 점 △감사절차의 내용을 문서화하지 않거나 감사조서의 중요한 금액을 다른 금액으로 제출한 경우가 다수 있었던 점 등 여러 사례를 지적받았다.

나군에 속한 성현회계법인은 주식 취득금지 대상회사 목록을 신속하게 업데이트하고 있지 않아 적시성 있는 관리가 미흡하고, 감사대상회사의 주식소유 금지, 이사의 연속감사 제한 등 관련 내규가 현행 법규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군에 속한 동현 회계법인은 신규 입사자로부터 비밀유지확약서를 받지 않는 등 업무문서의 비밀 유지를 위한 정책과 절차를 미설계한 점을 지적받았다.

증선위는 이 내용이 담긴 개선 권고사항을 권고일부터 3년 동안 금감원 홈페이지에 공개키로 했다. 등록 회계법인 40곳 가운데 아직 개선권고사항이 공개되지 않은 13곳은 올해 감사인 감리를 한 뒤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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